미국증시, 中 경기둔화 우려 등에 급락…다우 1만7000선 붕괴

입력 2015-08-21 06:31   수정 2015-08-21 08:38

뉴욕증시는 중국발(發) 경기둔화 우려와 증시 불안이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과 경제 혼란으로 확대된 여파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7000선이 붕괴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58.04포인트(2.06%) 내린 1만6990.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88포인트(2.11%) 하락한 2035.73을, 나스닥 지수는 141.56포인트(2.82%) 밀린 4877.49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하락률도 2014년 4월 이후 가장 깊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임의 소비재가 2.80%로 가장 낙폭이 컸다. 다음은 기술주가 2.46%, 헬스케어 2.29%, 에너지 2.21%, 금융주 2.13%, 산업주 2.11%, 원자재 1.78%, 통신 1.31% 순으로 낙폭이 깊었다.

종목별로는 북미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D램 반도체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로 개장 초부터 5%나 급락했다.

RW베어드(RW Baird)는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격 역시 36달러에서 15달러로 대폭 낮췄다. 기술 대장주 애플은 2.1%가 내려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고용과 주택시장, 미국 동부의 제조업황을 보여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중국의 위안화 약세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불안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며 커진 불안심리에 장중 내내 휘둘렸다.

중국 증시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오전장의 낙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오후 들어 다시 크게 하락해 전장보다 3.42%가 내렸다.

인민은행은 120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추가 공급해 사흘째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자본 유출에 따른 유동성 압박이 크다는 증거로 해석됐다.

아시아국들의 외환시장과 경제가 혼란에 빠진 모습도 불안을 키웠다.

베트남이 전일 자국 통화인 동화를 평가절하한 데 이어 이날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이 변동환율제를 전격 도입해 텡게화 가치가 34%나 폭락했다.

또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 급락 가능성 등도 투자자들의 신흥국시장 불안심리를 확산했다.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화에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인테르팍스와 인터뷰에서 유가 하락이 지속된다면 루블화 가치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대외 악재에 맥을 못 췄다. 개장전 나온 주간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주 연속 늘어났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00명 늘어난 27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마켓워치 조사치 27만1000명을 웃돌았다.

7월 기존 주택판매는 2% 늘어난 연율 559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시장 예상치 548만채를 웃돌며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비즈니스여건지수가 8.3으로 마켓워치 조사치 6.0을 상회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여파로 소폭 올랐다. 전날 4.3%가 급락했던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4센트(0.8%) 오른 41.14달러에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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